[기업분석] 하츠, 환기청정기와 환기시스템을 통한 체질 변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06 08:5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하츠는 주방용 빌트인기기와 환기시스템 설치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며 국내 건설경기에 연동하는 실적을 보여 왔다. 이같은 건설 경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기정화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정책적 수혜와 공기청정가전을 통해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건설 경기 의존도 분산 위해 공기정화사업 진출…B2C, B2G 등 채널 확대


하츠는 벽산그룹의 계열사로 가정용 레인지후드, 가스·전기쿡탑 등의 빌트인 기기와 환기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하츠의 사업성과는 주택 인허가 실적, 분양승인 실적 등 국내 건설 경기의 영향을 받아왔다. 다만 건설경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기정화사업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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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IR협의회)

이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는 정기적인 후드 관리를 해주는 렌탈서비스 ‘하츠의 숲’을 론칭하여 B2C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공기순환기술과 공기청정기술을 적용한 AQM(공기질 종합관리시스템)으로 집안 환기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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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환기시스템 종류 (자료=하츠)

또한 작년 3월 공기청정기에 환기를 결합시킨 환기청정기 브랜드 ‘비채’를, 올해 4월에는 이를 개선한 청공조기 브랜드 ‘에어프레셔’를 출시해 하츠몰과 소셜커머스, 하이마트 등 B2C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학교사업부도 신설해 조달청을 통해 환기청정기를 공급하고 있다.


◇ 환기청정기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정책수혜 및 가전 수요 확대 전망


정부는 올해 6월 ‘실내공기질 관리강화방안’을 심의?확정하고 2022년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 대비 약 1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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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IR협의회)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전국 모든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설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며 영·유아, 어르신 등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에도 공기정화설비 설치를 지원하게 된다. 하츠는 정자초등학교에 공기청정 필터를 적용한 환기청정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저감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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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시스템 통한 미세먼지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자료=하츠)


증권가에서는 대기업들이 공기청정기 보급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하츠의 점유율 선점이 쉽지는 않겠지만 재정 지원과 사회적 관심으로 신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환기청정기시장 성장에 따른 하츠의 실적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국내 기존 공기청정기시장은 200만대, 총 2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되며, 환기청정기를 통해 5500억원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환기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기존의 주택시장까지 고려한다면 총 시장규모는 7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츠는 관련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가정한다면 연매출 45억원의 추가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는 작년 매출의 5%에 해당하고 이익 증대 효과는 1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가정 내 환기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하츠의 성장성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방사용과 외부요인으로 인한 집안 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며 이를 제거하는데 레인지후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집안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후드의 기능 개선과 환기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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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2분기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개별기준)


하츠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별도기준으로 매출 271억 9000만원, 영업이익 6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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