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블룸버그 "양측 불신으로 기본 조건 합의 못해"
"중국, 트럼프 트위터 깜짝 발표로 회의 날짜 확정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미국과 중국이 이달 중 열릴 예정이었던 실무협상 일정을 잡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다음 협상에서 일정한 범위를 설정하자고 요구한 반면 중국은 새로운 관세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며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이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1일부터 발효된 추가 관세를 미뤄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이후 양국 관리들은 이달로 계획한 회의 일정에 합의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 협상은 9월에도 여전히 진행된다"며 이달 중 협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중 간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연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세계 양대 경제 강국은 양측의 불신으로, 다시 만나는 기본 조건에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사들은 블룸버그에 "그게 꼭 회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는 아니지만, 중국 관리들이 미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있었던 대화에서 양국은 적어도 두 가지 요구에 합의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음 협상에서 일정한 범위를 설정하자는 미국의 요구와 새로운 관세를 연기해 달라는 중국의 요청이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 관리들은 관세와 같은 강압적 전술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트위터에서 깜짝 발표를 통해 방침을 바꾸는 트럼프의 성향으로 인해 회의 날짜를 정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추가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키로 한 점도 양측의 불신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일부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WTO에 제소키로 한 것은 중국이 미 관세에 관해 이의를 제기한 세번째 사례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리들은 관세와 같은 강압적 전술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트위터에서 깜짝 발표를 통해 방침을 바꾸는 트럼프의 성향으로 인해 회의 날짜를 정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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