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잡아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LG전자 8K 올레드 TV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03 13:37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행사장에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8K’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전자는 8K TV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8K 올레드 TV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이달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을 시작으로 10여 개국에서 출시하고, 8K 해상도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75인치 슈퍼 울트라 HD TV는 올 연말까지 20개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88인치로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 칩에 딥러닝(DL)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8K’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을 최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영상 속 노이즈를 최대 6단계에 걸쳐 제거해, 2K·4K 해상도 영상을 입력하더라도 8K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여준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음향도 가상의 5.1 입체 음향으로 바꿔준다.

이 제품은 또 고화질·고음질 영상 콘텐츠 전송 규격 ‘HDMI 2.1’ 포트를 지원한다. HDMI 2.1 포트는 4K 영상 기준 초당 120장, 8K 영상은 초당 60장을 재생한다.

한편 LG전자 8K TV 전 제품은 국제 표준 해상도에 부합한다. 화소 수는 물론 화질 선명도(CM) 기준치인 50%를 훌쩍 넘는 90% 수준으로 8K 해상도를 구현한다.

해상도는 화면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물리적인 화소 수가 곧 해상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립한 ‘디스플레이 표준 평가법’에 의하면 화질 선명도(CM)가 50% 이상인 경우에만 화소 수를 해상도로 인정하고 있다. 이 규격은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화질 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정색을 대비해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값으로, 흰색과 검정색을 각각 명확하게 표현할수록 화질선명도 값이 커진다. ICDM은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화질선명도 50%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화질 선명도가 50% 미만이면 해상도는 화소 수 보다 더 낮아진다. 실제 눈으로 볼 때 인접한 화소 간 구분이 어려워 흰색과 검정색을 각각 구분하지 못하고, 회색으로 보이거나 뭉개져 보인다. 8K TV가 물리적인 화소 수 3300만 개를 충족시키더라도 화질 선명도 값이 50%에 미치지 못하면 8K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LG전자 모바일 겸 TV(MC·HE) 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국제 표준 기준 8K 해상도를 구현하는 올레드 TV, 나노셀 TV를 앞세워 초고해상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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