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달러 강세 영향으로 8월말 한국 외환보유액이 1년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8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14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6억3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8월 4011억3000만달러 후 1년 만에 가장 적다. 달러 강세에 유로화, 엔화 등 달러 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8월 중 0.5%포인트 올랐다. 달러가 유로화나 파운드화 등에 비해 강세였다는 의미다.
지난 7월에는 달러 강세에도 글로벌 채권가격이 급등해 자산 운용수익이 늘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 자산구성 변화를 보면 유가증권은 전체의 92.4%인 3709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0억3000만달러 줄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도 196억6000만달러(4.9%)로 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8000만달러(0.8%), IMF 포지션은 26억6000만달러(0.7%)로 1000만달러씩 각각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같은 수준이었다.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말 기준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1037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165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8288억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