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ㅣ인터뷰] 최문순 강원도지사 "저탄소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05 15:19

▲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탄소포럼 2019’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 도지사는 "지금껏 저탄소라고 하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지속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산업화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탄소배출 저감을 넘어 일자리가 창출되고 산업이 형성되는, 즉 돈이 되는 ‘저탄소 사회’를 만들겠다. 전기차 생산·석회석 재활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탄소포럼 2019’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 도지사는 "지금껏 저탄소라고 하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지속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관련 산업이 형성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개회식에 앞서 최문순 지사에게 이번 탄소포럼의 의의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최 지사와의 일문일답.


-강원도에서 탄소포럼 행사가 열린 의의는 무엇인가.

▲강원도는 옛부터 ‘청정강원’을 도정 목표로 추진해 왔다. 강원도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잘 지키고, 특히 탄소배출을 줄이는 산업을 키워보자는 의지로 기후변화센터를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탄소배출권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저탄소 올림픽’을 선언하며 관련 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이번 포럼의 주요 목적은 올림픽의 유산인 저탄소 산업들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기자동차, 석회석 재활용, 폐지 재활용 등의 기술들을 모아서 구체적으로 산업화하려고 한다. 베트남, 네팔 등 개발도상국들과 저탄소 산업 확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저탄소 산업을 지속성장 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껏 '저탄소'라고 하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발상을 바꿔 저탄소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산업이 형성되는, 즉 돈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 보려 한다. 특히 전기차 생산 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의 e-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알려달라.

▲강원도는 대표적인 저탄소 사업으로 초소형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 일자리 산업으로 지정해 예산이 편성됐으며 현재 생산라인 설치 중에 있다. 올해 연말까지 차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와 전국에 널리 보급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양강댐 수열에너지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소양강댐의 물이 1년 내내 평균 4∼5도 정도로 차갑게 유지돼 왔다. 지금까지는 그냥 버렸었는데 이를 컴퓨터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는 데 활용하려 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함으로써 빅데이터, AI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남북 에너지 인프라 개선 관련 계획도 있다고 들었는데.

▲북한은 산업이 발달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상황이다. 전기는 부족한데 공기는 아주 나쁘다. 평양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북한에도 조속히 전기자동차나 저탄소 발전소 등의 기술들이 도입돼야 한다고 본다. 강원도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포럼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저탄소 산업과 수열에너지, 남북에너지 인프라 개선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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