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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CE)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른 데다 방향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업 환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침에 따라, 이러한 흐름에 맞는 역량·시스템 강화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새 라이프스타일 맞는 역량·시스템 구축"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E부문장 김현석 사장(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가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최근 기술 발전 속도 이상으로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등 새로운 소비자의 부상은 사업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흐름을 감안할 때 CE 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이러한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품·서비스에 반영하는 역량과 이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사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미 관련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담겠다는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하며, 그 첫 번째 제품으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그는 "이 제품은 디자인적인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조합의 제품 구매가 용이하도록 생산·물류 등 공급망(SCM)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기존 가전이 소비자의 여러 요구와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직 많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연내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기술 혁신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끊임없는 관련 연구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사적 역량을 통해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QLED 8K 주도권 강화·라이프스타일 TV 개발 주력
삼성전자는 TV 사업 분야에서도 밀레니얼 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TV 역량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QLED 8K TV 주도권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현석 사장은 자사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와 ‘더 세로’ 등을 소개하며, "그간 TV 업계는 화질과 크기 중심의 혁신을 해왔지만 디자인이 강조되거나 특정 분야 콘텐츠에 특화된 제품은 많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는 더 세리프, 더 세로 등 도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