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조 3465억 원…총 연장 44.7km
안산·시흥·광명 거쳐 여의도 연결
9일 착공식에 김현미 장관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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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노선도(자료=포스코건설)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경기 서남부권에 들어설 신안산선이 21년만에 첫 삽을 떴다. 첫 삽을 뜬 주인공은 포스코건설이다. 신안산선 건설문제는 장기간 지역사회 현안이 돼 온 만큼 업계 내에서는 사업 진행에 이목이 집중돼 왔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신안산선을 포함하면서 첫 발을 내딛은 이래 21년 동안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1998년이래 계획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 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후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신안산선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9일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 착공식을 개최했다. 안산시청에서 열린 이 날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훈 안산시장을 비롯해 10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경기도지사, 시흥·광명 시장 등 관련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신안산선 총 사업비는 3조 3465억 원.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15개소 정거장, 총 연장 44.7km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해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110km/h로 운행되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땅을 파서 철도를 놓는 기존 시공방법과 달리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수직구 터널을 뚫어 통로를 낸 다음 기계식으로 터널을 파들어 가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 기간이나 완공시 지하철 이용자와 인도 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탑승객들이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0m 지하 역사에 접근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수도권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안산 한양대부터 여의도까지 100분 정도 소요되던 이동시간이 25분으로 단축된다. 이동시간이 75% 줄어들면서 서울 도심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 온 화성, 안산, 시흥 등 경기 서남권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넥스트레인의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 3000명이 신안산선 노선을 이용할 전망이다.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 8000대 가량 감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차 통행량 감소로 배기가스 저감에 따라 대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안산선 건설이 경기 서남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건설기간 중 약 5만 8000명, 운영기간에는 약 4만 3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발전해 나가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경영철학에 잘 부합하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에 남을 만한 자랑스런 유산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재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에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포천-화도 고속도로 △서부내륙 고속도로 등 민자사업을 발굴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에 걸맞는 대형 건설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