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신안산선 9일 착공식 열려…2024년 개통 목표
서울까지 30분대 이동 가능…접근성 개선에 부동산 시장 ‘들썩’
업계 관계자 "착공 후 집값 오르는 건 당연…완공까지 지켜봐야"

신안산선 노선도(자료=에너지경제DB)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난 9일 신안산선 첫 삽을 21년만에 뜨면서 철길이 깔리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경기 안산·시흥·광명 등 지역에서 서울 중심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복산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신안산선을 포함하면서 첫 발을 내딛은 이래 21년 동안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시흥~KTX광명역~여의도를 잇는 총 44.7㎞의 광역철도다.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역은 총 15개로 이뤄져 있다.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건설돼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 토지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 시속 110㎞ 속도로 운행된다.

예정대로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양대역부터 여의도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든다. 서해선 원시역과 여의도 구간은 기존 69분에서 36분으로 단축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 철도 계획이 착공 과정에 돌입하면서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의 집값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 서남부권에 해당하는 안산·시흥·광명 등이 해당된다. 단 업계에서는 완공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신안산선으로 인한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광명역파크자이’ 전용면적84㎡는 올해 6월 9억20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8월 같은 주택형이 7억7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 5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또 석수역이 예정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 두산위브’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1년 전보다 약 1억 2500만 원 오른 6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경기 시흥 목감지구 ‘호반베르디움 더 레이크’ 전용면적 69㎡는 올해 8월 분양가보다 1억6000만 원 오른 4억 3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고잔동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신안산선 착공이 거론된 지난 6월 122건, 7월 105건이다. 착공이 거론되기 전인 5월 거래량이 71건에 그친 것에 비해 최대 71.83% 증가했다.

신규 단지에도 웃돈이 붙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자료에 따르면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84㎡가 지난 3일 기준 최대 약 5억3600만 원의 호가를 보였다. 분양가보다 약 1억1000만 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광명역 태영데시앙’ 전용면적 84㎡도 분양가에 약 5억5000만 원의 웃돈이 붙은 10억65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본격적인 착공으로 경기 서남부권의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가치성도 높아졌지만 아직 완공까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착공에 접어들면서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건 당연하지만 진짜 가치는 완공 후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착공식을 했으니 관련 노선에 따라 조금이라도 집값이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실제 완공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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