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경기도 파주 헤이리 소재…세계 곳곳 진기한 광물 등 1000여점 상설 전시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 위치해 있는 예술인 마을 내에 자리잡은 ‘세계광물보석박물관’ 외관 전경. 광물보석박물관은 이 건물 지하층에 꾸며져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희귀광물 표본 등 총 2000여점 한 자리에…수집 국가만도 65개국에 달해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20년여 자원개발 부서 근무이력 권태호 관장 장본인 

[파주 헤이리=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유연탄,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 우리나라의 6대 전략광종으로 분류되는 광물종류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원자재로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광물자원인 것이다.

전 세계 광물의 종류는 다양하고 엄청나다.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도 수없이 많을 수도 있다. 과연 어떤 광종이 지구상에 존재할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경기도 파주 헤이리를 찾았다. 
그곳에는 세계 다양한 종류의 희귀광물을 한자리에 모아 일반인들에 공개하는 사설(私設) 광물전시관이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초등생과 중학생 등 부모와 함께 손잡고 박물관을 관람하면 학습효과는 물론 결코 후회하지 않을 박물관으로 손색이 없어 강력 추천해 본다.

예술인의 마을로 이름난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 자리 잡고 있는 ‘세계광물보석박물관’이 바로 그곳이다. /편집자 주

‘세계광물보석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는 세계에서도 희귀광물로 손꼽히는 장미를 닮은 돌! 사막의 장미(CaSo4 2H2O).


◇희귀 광물 표본 2000여점 중 약 1000여점 전시…수집 국가만 65개국 달해

9월 초순 취재차 박물관을 찾은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이는 지난 1984년부터 2006년까지 당시 대한광업진흥공사(현,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20여년 넘게 자원개발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의 소유자인 권태호 관장이다. 

그는 ‘세계광물보석박물관’을 자비(自費)로 세워 현재까지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하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지상 3층짜리 건물 지하 1층에 꾸며진 광물전시실에는 권 관장이 대학시절부터 현재까지 40년여에 걸쳐 수집한 광물 2000여점의 광물 표본 중에서 절반 가량인 약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그간 수집한 국가 수만도 65여개국에 이르며, 권 관장은 지금도 수집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권 관장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광물결정은 그 아름다움이 참으로 경이롭다. 과학이 발달해 오묘하고 신비로운 베일을 조금씩 벗겨져 나가고 있지만 자연이 빚어내는 오묘함이야말 인간이 섣불리 이해하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에서는 광물을 단순히 과학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은 아니라 광물이 지니고 있는 신비로움은 현세에 사는 우리 인간들을 좀 더 겸손하게 만들 수도 있고, 그 신비함에 접근해 보고자 하는 욕망이 또 다른 과학의 발전을 가져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석나라(gems) 전시실에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30여종의 원석과 일부 가공품이 전시돼있다.

◇형형색색 귀한 보석류에서 약용 신소재광물까지 ‘한 자리에’

이곳 전시실은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지각을 이루고 있는 기본 암석류와 그 구성원인 광물전시로 구분돼 있으며, 광물은 금속광물과 비금속광물로 크게 나눠진다.

또한 용도별로는 보석광물, 산업광물(각종 산업광물, 신소재 광물, 약용광물 등)로 구분되고 대한민국 한반도에 부존 하고 있는 대표적인 광물도 전시돼 있다.

이곳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주요 광석은 국내의 상동 텅스텐광, 제천 대화텅스텐광, 연화광산의 연 아연광, 음성의 무극금광, 삼광금광 등 이미 폐광된 광산의 광석을 비롯 현재도 가행하는 해남 은산 금·은광, 신예미 철광 등에서 수집한 것이다. 

북한의 유명한 검덕 연·아연 광석, 해외 것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창패 연 아연광, 중국 내몽고 포두의 희토류광, 우즈베키스탄의 무룬따우금광(연산 금 50톤 이상), 칠레 띤따야 동광, 호주 레인저 우랴늄광, 뉴칼레도니아 니켈광, 중국의 대류탑 석탄광(동력용 유연탄)과 함께 인도네시아 파시르 석탄광의 유연탄 등도 포함돼 있다. 

권 관장은 "태평양 심해에 부존하는 망간단괴와 남극의 암석 등 희귀한 광석도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공간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3000여종의 광물중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보석광석(보석나라)을 비롯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귀한 광물류(귀족나라), 한약재 우황청신환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원료중 하나(약용광물), 전자 IT(정보통신기술) 등 첨단산업에 필수 원료광물인 희토류(신소재광물)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보석나라(gems)=
보석은 신비한 호소력, 매력적인 색깔, 내부에서 발산되는 빛의 작용으로 인한 찬란함으로 인간들에게 극진한 사랑을 받아 왔음은 물론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3000여종의 광물 중 보석으로 쓰이는 광물의 수는 50여종에 불과하며, 그 종류와 수는 새로운 광물 혹은 변종이 어느 정도 발견되느냐에 따라, 또는 그 시대 유행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이곳 전시실에는 다이아몬드를 비롯 30여종에 달하는 원석과 일부 가공품을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다.

▷색깔나라(colour)=
광물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한 요인은 바로 광물의 다채로운 색깔 때문이다. 광물의 다양한 성분조성과 미량원소들의 작용 등이 색을 나타내게 하는 요인이다. 

색을 발산하는 발색원소 즉 Cu(구리, 녹색·청색), UO(우라늄, 황색), Mn(망간, 분홍색), Fe(철, 녹색, 적색), Cr(크롬, 적색), Ti(티타늄, 청색) 등은 특유의 색을 나타낸다. 이곳 박물관에는 적색의 홍연광(crocoite) 등을 포함 30여종이 전시돼 있다. 

▷약용광물(medicinal mineral)=
광물은 산업원료 뿐만 아니라 약리작용이 있어 고대로부터 한약재료로도 사용돼 왔다. 우리가 옛부터 심장의 열을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하는 한약재인 우황청심환이 대표적이다. 

광물을 갈아서 그 분말을 환부에 발라 치료하거나 갈아서 복용하거나 혹은 탕을 만들어 병의 치료에 사용해왔다. 진사(cinnabar) 등 15종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필수적인 전자, IT(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광물인 희토류의 정제로부터 최종 제품으로 사용되기까지 알기 쉽게 도식화해 제품을 진열,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신소재광물(new materials)= 오늘날 현대 산업사회는 자원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자, IT(정보통신기술)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는 선진기술확보와 녹색 지구환경을 만드는데 필수이기 때문이다. 전력소비를 줄이고 탄산가스배출을 줄이는 되는 희토류, 희소금속 등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곳 박물관에는 희토류의 정제로부터 최종제품으로 사용되는 것을 알기 쉽게 도식화해 제품을 진열,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권 관장은 "광물자원개발 분야에서 22년여 간을 종사하면서 광물자원의 중요성을 체감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대자연의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정서순화와 일상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광물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상당히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며 "광물자원 탐사개발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세계 각국의 광물자원에 대한 사전 지식을 넓혀줘 현장조사 시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현재까지 수집한 광물표본을 기초로 광물전문박물관을 설립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오곡이 무르익는 풍성한 가을, 그리고 코앞에 다가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秋夕)...온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세계광물보석박물관을 찾는 것은 성장하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분명 탁월한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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