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도 한 가족' 대신증권, 주주친화정책에 주가도 '쾌속질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11 08:31

2002년부터 '18차례' 자사주 매입...'21년 연속' 현금배당
'대신증권 주식도 투자자들 자산' 안전자산 투자 강조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신증권 만세! 증권주의 주도주로 높이 높이 날아라." (9월 10일 포털사이트 대신증권 종목토론실에 소액주주가 올린 글)

대신증권이 주주도 한 가족이라는 원칙 아래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무려 21년 동안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2002년부터는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들 때 적기에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 주가는 지난달 6일 1만1000원에서 이달 10일 1만2750원으로 1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이처럼 대신증권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주가를 안정화하기 위한 경영진들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3개월 간 보통주 220만주와 제1우선주 25만주, 제2우선주 1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이 자사주 취득에 나서기 시작한 10일 당일에만 주가가 7.59% 올랐고, 주주들은 포털게시판 종목토론실에서 경영진의 주주친화정책을 호평했다.

▲최근 3개월간 대신증권 주가 추이.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유독 남다른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시적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책이 아닌 20여년간 꾸준하고 일관되게 진행한 점이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앞서 올해 4월부터 7월 28일까지 자사주 150만주를 182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통해 유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자사주 매입 기간 대신증권 주가는 14.9% 올라 같은 기간 증권업지수 상승률(0.02%)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2002년부터 올해까지 자사주 취득만 무려 18번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주들의 심리가 불안정하다는 점을 감안해 총 2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대신증권 측은 "과거부터 주식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들 때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당정책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대신금융그룹의 주주중심 경영을 두고 한결같은 ‘전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신증권은 2018 회계년도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620원 등을 지급해 올해까지 총 21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대신증권이 올해 투자자들에게 강조하는 투자전략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신증권 주주들 입장에서는 대신증권 주식이 곧 본인의 ‘자산’이다. 이에 대신증권 경영진을 믿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주가를 안정화시키는 등의 책임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 측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마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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