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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미국 본사. (사진=GM) |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도 파업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가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에 대한 파업을 승인했다.
GM의 경영기조가 수익 중심으로 전환, 미국 내 조립공장 폐쇄가 이어지면서 GM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UAW는 최근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하는 가운데 조합원들 중 96%가 찬성에 투표, 파업을 승인했다.
UAW의 파업 승인은 임금 협상 이전 가장 기초적인 절차로 여겨진다. 통상 실제 파업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실제 파업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관측한다. 기업들이 그동안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미뤄왔던 임금 인상분 등을 노조 측에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GM의 경우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GM은 지난해 11월 미국 내 공장 5곳을 폐쇄하고, 사무직을 포함한 직원 15%(약 1만5000명)를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변속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 확보를 위한 GM의 강경한 구조조정 등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GM 근로자들의 파업 여부에 따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