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빼앗긴 자존심, 3분기 되찾을 수 있을까...삼성전자 주가 ‘탄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12 11:24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실적 정상화 이어질듯
현대차 주가 숨고르기... 3분기 영업익 243% 급증추정

▲(사진=연합)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 등으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최근에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춤한 사이 신차 효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현대차 주가는 최근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각종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최근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반등해 연중 고점이었던 4만7600원(4월 17일)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지난달까지만 해도 4만3000원대를 횡보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무려 7% 넘게 상승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견인한 것은 기관투자자였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3319억원, 69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달리 기관은 나홀로 무려 34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간 삼성전자 주가를 발목잡았던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해소될 기미가 보이면서 발빠르게 주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PC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도 3분기부터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D램 메이저 업체들의 3분기 출하량이 일제히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D램 재고 역시 연말로 갈수록 의미있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유진투자증권은 2019~2021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27조4000억원, 37조4000억원, 50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해당 추정치는 종전 대비 1%, 4%, 6% 상향 조정한 수치다.

DB금융투자도 3분기를 기점으로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 등에 힘입어 실적 정상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에는 업황 반등 기대감이 다소 반영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매수를 추천했다.

삼성전자가 대장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사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현대차 주가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현대차 주가는 1월 2일 11만4000원에서 6월 11일 14만3500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이달 현재 12만8000원으로 하락했다. 연중 고점 대비 10% 급락한 것이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신형 소나타의 트림 확대, 신흥국 내 소형 SUV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들어 노사 관계가 우려 대비 완화하는 기조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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