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도시가스 공급량 2.7% 감소에서 멈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15 09:10

산업용 수요 감소세 줄어들어 상반기 도시가스 총 143억3817만㎥ 공급
가정용 비중 높은 수도권서 4.7% 감소…연료전지용 1억248만㎥ 공급


Close Up Of A Natural Gas Stove

▲한국도시가스협회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도시가스 공급량은 가정난방용 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상반기 전국 도시가스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최근 발표한 도시가스 통계월보에 따르면 1~6월 전국 공급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43억3817만㎥를 기록했다.

상반기 도시가스 공급량은 수도권의 경우 66억4325만㎥로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한데 반해 지방에서는 총 76억9492만㎥가 공급돼 0.9% 감소하는데 그쳤다. 수도권과 지방의 도시가스 공급비중은 46.4%대 53.6%로 지방이 7.2%p 높은 편이다.

1분기까지만 해도 올해 도시가스 공급량은 당초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됐었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동절기(2018년 12월~2019년 2월) 한파는 물론, 폭염도 크게 발생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도시가스 소비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왔다.

더구나 지난해 전국 도시가스 공급량은 총 255억5789만㎥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바 있다. 유례없는 사상 최악의 한파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정용(난방용) 도시가스는 물론 전력생산을 위한 발전용 가스 공급량까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수년간 정체기를 걸어왔던 도시가스 소비가 이렇듯 지난해 특수한 상황을 보이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대폭적인 도시가스 공급량 감소현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1분기 도시가스 공급량 감소 폭이 전년 동기대비 2.7%에 그치면서 업계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초 예상과 달리 도시가스 감소 폭이 비교적 적게 나타난 데에는 최근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이 늘어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난방용 공급비중이 높은 수도권보다는, 산업용 공급비중이 높은 지방의 도시가스 공급량 감소 폭이 훨씬 적게 나타난 데에서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반기 도시가스 공급량이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한 수도권의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비중은 전체의 16.6%에 불과하다. 반면 0.9% 정도의 도시가스 공급량 감소를 보인 지방의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비중은 43.8%에 달한다.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KESIS)에 따르면 산업용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는 2013~2016년까지 지속 하락하다가 최근 들어 2년 연속 증가추세다. 반면 경쟁연료인 산업용 액화석유가스(LPG) 소비는 그동안 완만한 소비를 보이다가 지난해 감소한 나타났다. 도시가스의 원료격인 LNG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됨에 따라 LNG 공급이 늘어나게 된 이유다.

회사별로는 삼천리가 22억2202만㎥로 상반기 도시가스 공급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3억3816만㎥를 공급한 경동도시가스가, 3위는 13억1010만㎥를 공급한 서울도시가스가 각각 차지했다.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연료로 공급되는 수송용 도시가스 공급량은 지난해 상반기 5억9547만㎥에서 올해 같은 기간 5억8533만㎥로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해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된 연료전지용은 상반기 동안 총 1억248만㎥가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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