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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분식에 대한 법정공방이 계속되면서 CMO 수주가 다소 부진하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그간 대규모 손실을 낸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는 실적호조 및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라 알짜 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장사인 만큼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에 충분하다"며 "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3687억원에 육박하는 351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550억원에서 4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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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정치.(자료=한국투자증권) |
이는 렌플렉시스(Renflexis)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온트루잔트(Ontruzant), 임랄디(Imraldi)의 유럽 매출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시밀러 판매호조로 바이오에피스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6598억원(+79% YoY), 779억원(흑전 YoY)으로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잇따른 판매허가로 판매가능 품목도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판매품목은 5개지만 내년 2개(Ontruzant 미국, Avastin 시밀러 SB8 유럽), 내후년 4개(SB8 미국, Lucentis 바이오시밀러 SB11 미국,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 유럽, 미국)가 추가되며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사업도 정기보수 후 가동률이 회복하며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2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하고 3공장 매출이 계상되는 4분기는 439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수주가 부진하나 현재까지 3공장 수주는 전체 생산량의 30%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3공장 매출이 온기로 잡히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38% 늘어난 1016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고 완전한 해결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부진한 수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현 주가는 상장폐지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작년 11월 수준보다 낮아 주가의 추가하락 부담도 제한적이다"고 강조했따.
이어 그는 "지금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확실성은 뒤로하고 본업의 턴어라운드와 자회사의 가치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긍정적 주가흐름을 기대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