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재선 성공 이후 무역협상 타결시 중국에 나쁠 것"
"中, 대량 농산물 구매 시작"...WSJ "협상 낙관적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전략비축유(SPR)을 방출할 준비는 돼 있지만, 당장 방출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AFP 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하니와 내주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며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를 만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 시설 피습에 따라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할 필요가 있는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국제유가가 크게 급등하지 않은 만큼 필요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꺼이 그것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에너지 챔피언이다. 우리는 (원유) 2위,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지금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놔두라. 그들은 그걸 했다"며 "그래서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믿지만, 만약 우리가 전략비축유 사용을 원한다면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총회 때 로하니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러나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 체결했다가 탈퇴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고 미국이 이 공격의 주체를 이란으로 의심하면서 양측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년 11월 대선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타결하려고 한다면 중국에는 훨씬 나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곧 합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아마도 대선 이전이거나, 아니면 선거 이튿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무역합의가) 선거 이후에 이뤄진다면, 결코 보지 못했던 합의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위대한 합의일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지금 당장 합의하는 것보다 중국에는 훨씬 나쁠 것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그들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라고도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19일 시작되는 실무급 미·중 무역협상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 굳이 '대선 이튿날'을 콕 집어 중국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거론하면서 2020년 대선 이전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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