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준 동서발전 사업본부장, 페트로나스 경영진 회동
▲동서발전 신사옥 이미지. (사진=동서발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협력을 강화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에 고삐를 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표영준 동서발전 사업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페트로나스 경영진들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액화천연가스(LNG)의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신흥 시장인 동남아에 공동 진출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표 본부장은 국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하며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정부 목표치인 20%를 초과한 25%로 늘린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신사업을 육성해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동서발전은 한국제지와 제일화성 등 울산지역 7개 기업과 시설에 20.4㎿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부산신호 태양광(20㎿)과 울산 4복합 옥상태양광(0.5㎿) 등 총 41.4㎿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고 풍력과 연료전지, 소수력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동남아 진출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200㎿급 칼셀(Kalsel-1) 석탄화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2012년 사업을 수주해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참여한다. 미얀마에서는 1500㎿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페트로나스는 22개국에서 석유·천연가스를 생산하고 17개 석유화학 플랜트를 보유한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2017년 기준 일일 원유 59만 배럴, 가스 70억 입방피트를 생산한다. 석유·가스 매장량 감소로 새 에너지원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향후 생산량 증대를 위해 120억 달러(약 14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