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비공개 간담회→공개 전환 요청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 100건 탄생" 약속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핀테크 업체 대표 등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민간을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마무리해 공개하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첫 혁신 분야 행보로 18일 서울 디캠프에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혁신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집중 추진하던 분야다. 은 위원장 또한 지난 9일 취임 당시 취임사에서 중점 금융정책으로 강조한 만큼 추석 연휴가 끝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기관 28곳,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한국성장금융, 한국거래소, 핀테크 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국내 핀테크 업체 중 유니콘 기업은 1곳이라고 한다"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중단 없는 규제혁신과 핀테크 투자 활성화, 그리고 해외진출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이 밝힌 민간 중심의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은 핀테크 투자 물꼬를 트기 위해 추진한다. 은행권과 핀테크 유관기관 출자,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4년간 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고, 창업과 성장 단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는 것이다. 그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회수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핀테크 특성을 반영한 거래소 상장제도에 대해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는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총 42건이 선정됐다. 그는 "규제혁신을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더욱 적극 운영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규제개선까지 완결될 수 있도록 동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청년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장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의 공정한 경쟁여건과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참석자들과의 시간은 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공개로 전환돼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현업에서 서비스를 활성화하는데 느낀 아쉬운 점을 드러냈다. 핀테크 업체 한 대표는 "유사한 기술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아이디어 보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금융사와 협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 고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다른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에 따라 혁신서비스로 선정돼도 금융사와의 협업과 계약 과정 등에서 난항이 존재한다"며 "규제 완화 부분은 정확히 완화해주고, 규제할 부분은 제대로 규제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투자할 수 있도록 최근 규제를 완화했다"며 "금융위로서 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했으니, 이후는 업체들이 금융사와의 협업을 위해 발벗고 뛰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규제는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하고 있는데, (규제완화의) 새로운 길을 가다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부작용에 대해 누군가가 문제제기를 하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할 때 업계분들이 목소리를 높여준다면 금융위가 힘을 내고 지금처럼 규제완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들의 보석 같은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10월 중, 핀테크 스케일업 정책을 완성하겠다"며 "일관성을 가지고 보다 과감하게 핀테크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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