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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경기둔화와 무역·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란 시각이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의 9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는 응답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것이며 지난 2009년 8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드매니저 중 40%는 가장 우려되는 ‘테일 리스크’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꼽았다. 테일 리스크는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리스크를 말한다. 무역전쟁의 해결 전망에 대해서는 38%가 현재 미중 간 교착상태가 ‘뉴노멀’로 자리매김했다고 답했으며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해결될 것이라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우려되는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정책 실효성 상실과 채권시장 버블 가능성은 각각 1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는 12%의 응답률로 나타났다.

향후 6개월간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서는 독일의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가장 많이 꼽았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와 중국의 기반시설에 대한 지출이 그 뒤를 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의 채권 투자 비중은 지난달보다 14%포인트 줄어든 반면,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달보다 15%포인트 증가하며 작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 폭을 보였다.

BofA-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가장 강력하게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2일 펀드매니저 2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이 운용 중인 자산규모는 총 6830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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