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증권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해 연말부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며 "10명 위원들 가운데 7명이 이러한 결정에 찬성했고, 3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이견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2번의 금리 인하가 내구재 주문의 증가와 경기 전반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며 "특히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당분간 금리 인하 이후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에서 스몰딜(부분 타결 방식) 가능성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는 점에서 연말 이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9월 FOMC 회의 이후 상대적으로 단기 금리 상승 폭이 커지면서 장단기(10년-2년) 금리 차가 축소된 만큼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 역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중함을 시사한 9월 FOMC 이후 당분간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됐다는 점에서 미 달러화 강세 압력이 부각될 소지가 있다"며 "이는 미국의 수출 경기에도 시차를 두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