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곧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수은 행장 유력 후보군으로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행정고시 29회 출신이란 점에서 자존심 싸움으로도 주목받는다.
최 사장은 행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 분야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지낸 후 수은 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만큼 최 사장도 비슷한 코스를 밟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급부상했다. 전 전 사장도 행시 29회 출신으로 2003∼2005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08년 기재부를 떠나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주요 후보자로 언급된다. 유 부원장 또한 행시 29회 출신으로 기재부 국제금융 분야에서 근무했다. 다만 딸이 지난해 수은에 공채로 합격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이어 은성수 위원장까지 금융당국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수은 행장 자리가 출세 코스로 여겨지고 있다. 차기 행장이 누가될 지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수은 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실제로는 대통령 의중이 반영돼 청와대가 낙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