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비핵화 협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토대 주목
지소미아 종료 후 한미동맹 균열 불식...방위비 분담금 논의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 전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등을 논의한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미국으로 향한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뉴욕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7개월 가까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북미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려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자리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에 폴란드, 덴마크, 호주 정상과도 회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이은 두 번째 회담으로, 양국은 올해 수교 30년을 맞았다. 폴란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다.
문대통령은 같은 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도 회담한다.
덴마크는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체결한 국가다. 한국은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내년 개최국으로서 1차 회의를 개최한 덴마크의 경험을 배운다는 복안이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만나 인프라, 광물, 국방·방산 및 믹타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공고히 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을 환기해 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의 국가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