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자 관련 자료 조사중…본사·공장서 자료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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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0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SK이노베이션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서산공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경찰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SK이노베이션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서산공장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17일 이뤄진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압수자료를 분석하는 등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유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는 중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 관련 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관련 자료를 훼손하거나 편집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뒤 추가로 영장을 신청해 이날 집행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LG화학이 지난 5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을 고소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의 골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