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후 파업'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어졌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세계 10대 환경운동가들이 유엔에서 기성세대와 기업들에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각국 젊은 환경운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기후 정상회의'가 열렸다.

유엔이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00여명의 젊은 활동가와 기업가를 초청해 처음 마련한 자리였다. 행사에는 초청된 젊은이들을 포함해 120개국에서 1천명가량이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앞서 전날 160여개국 수천 개 도시에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 파업'을 주도했다.

환경보호단체 '350.org'에 따르면 기후 파업 참가자는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오는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 행동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엔에 초청된 청년들은 환경문제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쳤다.

아르헨티나에서 기후 파업을 주도한 브루노 로드리게스(19)는 "기후와 생태계의 위기는 우리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적 위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강연에서 "현재의 지도자들이 만들어낸 문제에 대한 책임을 우리 세대가 져야 한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며 "우리는 소극적으로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이제 우리가 리더가 될 때"라고 말했다.

기후파업을 주도한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16 스웨덴)는 "우리는 연대했고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이번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가 "시작일 뿐"이라며 같은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유엔본부의 복도는 정장이나 자국의 전통 의상,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젊은 활동가들로 넘쳐났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들은 패널로 참석한 대기업 관계자에게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 자세를 비판하고 해결책도 제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서스테인US' 활동가인 캐슬린 마(23)는 최근 에너지 분야 대기업인 셰브런, 유전기업 슐룸베르거 등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계약을 한 마이크로소프트(MS) 측 참석자를 다그쳤다.

마는 "당신은 젊은이에게 주목하기보다 화석연료 기업과의 계약에 더 관심이 있느냐. 절은 세대보다 수익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MS의 환경 담당 최고책임자인 루카스 조파는 "이는 전체 기술 분야와 석유와 천연가스 경제에 기반해 오늘을 사는 모든 이가 답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온 코말 카리시마 쿠마르는 만약 현재의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선거에서 표심으로 심판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젊은 활동가들의 회의를 지켜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변화의 모멘텀은 이러한 운동을 시작한 여러분의 진취성과 용기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우리는 (기후변화와의) 달리기에서 아직도 뒤처져 있다. 기후변화는 우리보다 빠르다"고 우려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이제 환경 문제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젊은이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이 의사결정 시스템 밖에서 시위만 할 것이 아니라, 결정들이 내려지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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