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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에 무관심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CNN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총회 기간에 열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최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3일 열리는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전 세계 종교 박해에 관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파리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도 불참했다. 당시 기후변화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참가국 정상이 참석했다. '나홀로 불참'이었던 것이다.

CNN은 이번 유엔총회 기후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이슈에 있어 다른 동료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고립됐다는 가장 최근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에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해 '지구촌 왕따'가 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이번 기후 정상회의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의 정상들이 초청된 것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회의에선 수십 명의 정상들이 짧게 연설하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서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CNN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기를 원했다고 하더라도 연설 요청을 받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대표로는 미 국무부의 마샤 베르니카트 해양·국제 환경·과학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한다고 국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기후 정상회의 계획안에 따르면 회의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는 물론 환경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해온 중국과 인도의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 박해 행사를 주재하는 시간에 기후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대표가 연설한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보좌관들은 종교 박해 행사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일정 중 핵심이라고 꼽았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이번 행사는 신앙이나 신념 때문에 박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국가 혹은 비국가 행위자에 의해 예배당이나 성물 파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종교의 자유 보호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조하고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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