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더웠던 최근 5년,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23 08:17
- 세계기상기구(WMO), ‘2015-2019 전지구 기후보고서’ 발표
-"최근 5년(’15~’19), 역사상 가장 더운 5년으로 기록될 것"


clip20190923080550

▲1854년~2019년 전지구 기온편차(산업화 이전 대비)의 5년 이동평균((출처: 영국기상청)

구분 전지구* 한반도
2018년 연평 농도 407.4ppm 415.2ppm
2017년~2018년 농도 증가량 2.4ppm 3.0ppm
최근 10년 연평균 농도 증가량 2.3ppm/yr 2.4ppm/yr
(2009년~2018년)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2015부터 2019년까지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으며, 이산화탄소(CO2) 농도 또한 가장 높았다는 세계기상기구의 발표가 나왔다.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발표되는 ‘2015-2019 전지구 기후보고서(The Global Climate in 2015-2019)’에 따르면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5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의 증가율은 이전 5년(’11.~’15.)보다 20%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전지구 CO2 평균 농도는 2019년 말에 410ppm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 상승했으며, 이전 5년보다 0.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최근 5년에 연평균 5㎜로, 1993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3.2㎜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의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남극의 여름(2월) 해빙(海氷) 넓이는 사상 최저와 두 번째로 낮았고, 2017년 겨울(9월) 해빙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2009~2017년에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의 양이 2520억 톤에 달해 1979년 400억 톤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는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기후협정(’15.12.)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생산, 산업, 운송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평균기온 2℃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3배 이상, 1.5℃까지 제한하기 위해서는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근 5년 평균기온은 13.3℃로, 이전 5년보다 0.3℃나 상승해 전지구 평균기온보다 증가폭이 0.1℃ 크게 나타났다. 또한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2018년 CO2 연평균 농도가 415.2ppm으로, 2017년 대비 3.0pp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CO2 농도 증가량도 2.4ppm/yr으로 전지구(2.3ppm/yr)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기상학적 위험요소로 알려진 열파(heatwave)는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나타났다. 강원도 홍천의 일 최고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19일로 평년(4일)보다 약 5배 많이 나타났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CO2 농도 증가량과 기온 상승폭이 전지구보다 높게 나타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 혁신을 통한 민·관 모두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