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북한과 미국이 5일(현지시간) 진행하는 실무협상에는 수십년간 대미 문제를 다뤄온 미국통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대좌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접촉에 이어 이날 실무협상을 연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무협상은 5일 하루 진행되지만 더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는 북한 대표단은 실무 협상을 마친 후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무협상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 이행한다는 원칙 하에,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 정의부터 합의하고 핵시설 동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멈춰있던 비핵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되는 것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협상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온다면 연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도 진행될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