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G화학 "남경 제품 문제 알지만, 리콜 단계 아냐"
-경산 ESS 화재 당시, 삼성SDI 부품 회수 질타받아


캡처

7일 오후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26건의 원인미상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7일 실시된 ESS화재 관련 국감은 싱겁게 끝났다. 가장 이슈가 됐던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지, LG화학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민관합동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부실했는지 등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 한 채 끝났다.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너지 분야) 국감에서는 ESS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문제가 다뤄졌다. 지난 6월 조사위의 발표와 달리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김준호 LG화학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의 화재사고 건수는 총 14건으로 전체 화재 26건의 54%를 차지했다. 더욱이 14건 화재는 모두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LG화학 중국 난징(南京)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으로 확인됐다. LG화학 제품 화재 중 2018년 이후에 생산된 제품은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은 "중국 남경에서 만든 모델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되서 모사실험을 했다"면서도 "문제는 있으나 화재로 가는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LG배터리 사용 업장에서는 보험회사에서 화재도 제대로 가입해주지 않는다는 김삼화 의원 질의에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2018년 이후 제품에서 화재가 나 남경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훈 의원이 "충남 예산 건은 (LG가)화재가 의심되는 부분을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이 났다. 자발적으로 리콜해야 하는 수준아니냐"고 추궁하자 "LG도 문제가 있으면 리콜할 예정이다"면서도 "국내 리콜을 진행하면 외국에서도 진행해야 해 지켜보고 있는 단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 있는 제품은 만 2000개를 이미 교체했다. 12월 말까지 시간을 주시면 실증을 한 후 전량 회수를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은 경산 ESS 화재 당시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이 부품을 회수한 것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김규환 의원은 "산업부가 이처럼 배터리 업체에 끌려다니다 ESS 화재 문제 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위의 부실조사 여부는 도마 위에 오르지 못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LG화학 배터리 화재가 14건 발생한 것은 사고조사위원회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 당시 배터리 문제를 의심해 해체한 결과 접힌 듯한 결함도 발견했다"면서도 "(문제 배터리를) 모사해서 여러 차례 토론과 실험을 했는데도 배터리로부터 발화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조사위와 같은 답변을 하며 조사위의 부실조사 여부는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대책 발표 이후 발생한 화재 3건은 남아 있는 자료가 있어서 제대로 조사할 여건이 돼 있다"고 답해 조사위의 조사가 부실했음을 자인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