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제주서 CEO 세미나…계열사들 ‘행복전략’ 공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09 08:37

최태원 회장 내년 경영방향 제시…"지정학적 위기" 강조


최태원

▲지난 8월 열린 인천포럼에서 연설하는 최태원 SK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 주 제주에 모여 각사가 마련한 ‘행복전략’을 공유한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등은 내년 그룹과 계열사의 경영 전략과 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2019 CEO 세미나’를 16∼18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개최한다. 연례행사인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계열사 CEO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세미나에서도 최태원 회장이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의 방법론으로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역설했다. 특히 올해 CEO 세미나에서는 CEO들이 회사별로 구체화한 행복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CEO들에게 행복전략의 상시 업데이트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CEO들은 회사별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증진하고 디지털혁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기술 등을 고려한 행복전략을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폐막 연설을 통해 내년도 경영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와 행복전략 추진 외에도 최근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CEO 세미나는 계열사들의 세부적인 경영계획이 발표되는 자리는 아니며 딥 체인지의 방법론을 찾는 진지한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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