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달리는' 서울 집값·전셋값…실수요자 수도권으로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09 10:07

서울 전셋값, 경기·인천 매매가 추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3억 1093만 원
실수요자 서울 접근성 좋은 수도권에 관심
내 집 마련 큰 손 3040세대 중심 ‘탈서울’

▲(사진=연합)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이 경기·인천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내 집 마련의 주요 연령층인 3040세대의 ‘탈(脫)서울’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인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일주일 사이 0.08% 올랐다. 상승폭은 0.02%p를 기록하며 1년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다.

덩달아 전셋값도 상승세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6월부터 반등으로 돌아서더니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월별 평균 전셋값을 살펴보면 △6월 4억 3887만 원 △7월 4억 3908만 원 △8월 4억 3990만 원 △9월 4억 4077만 원 등이다.

오름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까지 추월했다. 지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4007만 원이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3억 1093만 원보다 1억 2914만 원 높다.

치솟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에 한계를 느낀 실수요자들은 서울로 이동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주택 구입이 쉬운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택 구입의 큰 손인 3040세대가 ‘탈서울’을 주도하고 있어 경기·인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금방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10만 230명 가운데 30대(30~39세)가 42%를 차지했다. 이들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렸다.

실제로 지난 8월 수도권 내 서울 매입자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도 올해 최대치인 1913건을 나타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150건 △2월 873건 △3월 1119건 △4월 1151건 △5월 1250건 △6월 1200건 △7월 1671건 △8월 1716건으로, 2월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서울 도봉구·노원구와 맞닿은 곳에 공급될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1순위 청약에 1만 4605명이 몰려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시 ‘하남 미사역 파라곤’ 1순위 접수에는 총 8만 4875개의 청약통장 몰려 평균 104.91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인천에서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에 가장 많은 3만 5443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으며 계약도 마쳤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신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4분기 공급량 보다 50% 늘어난 4만 8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 9180가구 △인천 2만 1671가구 등의 물량이 분양 일정에 놓여있다.

서울 접근성 좋은 수도권 내 신규 분양단지
사업명 위치 전용면적
    (㎡)
총 가구수
    (일반분양)
분양시기 건설사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 39~84 558
(250)
10월 두산건설
성남고등자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원 아파트:  84
    오피스텔: 22~52
아파트:  364
오피스텔: 363
10월 GS건설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 59~84 894 10월 중흥건설
광명15R구역(가칭)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원 미정 1335
 (551)
11월 대우건설
*위  내용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처: 각 사 및 부동산114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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