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협상 앞두고 美증시 '들썩'..."부분합의 열려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10 07:41

블룸버그 "美추가관세 부과 안하면 中 비핵심쟁점 양보"
포괄적 합의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양국 관계 '살얼음판'

▲(사진=AP/연합)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하는 가운데 부분적 무역 합의, 이른바 '스몰딜' 합의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몰딜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면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같은 비핵심 쟁점에서 양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익명의 소식통은 양국이 무역전쟁을 완전히 종식할 만한 광범위한 합의가 도출할 수 있을지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중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관세율 인상을 연기되면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워싱턴DC로 향하는 협상가들이 미·중 간 무역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포괄적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벌인데 이어 오는 10일부터는 고위급 협상을 재개한다. 고위급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협상 대표로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역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빅딜'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5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지난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112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나머지는 12월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과의 부분적인 무역합의를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선호하는 게 전혀 아니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이번 가을까지 '빅딜'을 이루는 것"이라며 부분 합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 6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측 고위급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동행하는 중국 측 협상단에 중국의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 핵심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는 방침을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제 금지 ▲산업보조금 지급 관행 근절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금지 ▲농산물·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중국에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의 비자 제한에 반발해 반중 단체와 연관된 미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양국 갈등의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양국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 고개를 들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97포인트(0.70%) 상승한 26,34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34포인트(0.91%) 오른 2,919.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9.96포인트(1.02%) 상승한 7,903.74에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박성준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