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보험감독관리위 "신한은행, 대출업무 수행 과정서 규정위반"
두번째 제재...中당국 경고에 상승세 제동 가능성
![]() |
▲신한은행. |
신한은행이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잇따라 제재를 받으면서 신한금융그룹의 '아시아리딩금융그룹 도약'에도 일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신한은행의 중국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에 과태료 80만 위안(약 1억3420만원)을 부과했다.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제재 이유에 대해 "신한은행이 대출 등 업무 수행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제는 신한은행이 지난달에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외환국(SAFE)은 지난달 감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한은행 칭다오지점에 과태료 30만 위안(약 5000만원)을 부과했다. 칭다오지점 과태료는 경감차원에서 단순경고로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한 달새 특정 금융사에 두 번이나 경고 카드(제재)를 내민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중국 시장을 가장 빠르게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올 상반기 순이익 17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 증가한 수치이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가 신한금융그룹의 아시아리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현지 금융당국의 제재가 이어지는 것은 금융기관 스스로 현지 진출의 장벽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