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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오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이번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 계획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미래 투자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이 부회장은 실제 올해 초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왔다. 지난 4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지난 6월에는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면서 ‘초격차 전략’을 재차 주문했다. 또 같은 달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주재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도 "어떤 경 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투자 계획도 ‘긴 안목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3년 연속 1위,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80%대 등 현 상황에 만족할 게 아니라 선제 투자에 나서 격화되는 경쟁 속에 기술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신호탄’은 지난해 2월 7일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도 평택사업장에 제2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한 것 이었다. 이 부회장이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이후 불과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삼성은 같은 해 8월 "3년간 모두 18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방안이었다. 특히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자동차 전장부품 등 국가적으로도 주목하고 있는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자신과 관련된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 등 상황에서도 앞서 발표한 투자·계획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재계는 "투자는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이다. 이 부회장이 마지막 판결(파기환송심)을 앞둔 상황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입을 모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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