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100척 발주? 한·카타르, 고위급 에너지 협력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13 18:13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정부가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인 카타르와 3년 만에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열고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5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개최해 양국 간 통상 현안을 점검하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는 2016년 12월 제4차 회의 이후 약 3년 만에 열렸다.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농촌진흥청 등 7개 부처가 참석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이 자리에서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협력뿐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한국이 1999년 8월 카타르에서 LNG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꾸준히 LNG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내 또는 내년에 대규모로 발주 예정인 카타르 LNG 운반선, LNG 선박 운송사 선정 등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늘려갈 방침이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증산 계획에 따라 LNG운반선 60∼100척을 신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 카타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 방한 시 한국전력[015760]과 카타르 수전력청 간에 체결된 스마트그리드협력 업무협약(MOU) 후속조치와 알카르사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알카르사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비는 8억달러이고 12월 개발사를 선정한다. 한전은 해당 산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카타르의 공항 확장, 발전소 건설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농업, 해양수산, 보건의료, 교육 등의 분야로 교역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의 ICT 첨단기술을 활용해 카타르 현지에 적합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및 이러닝(e-learning) 분야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의회에서 양국은 화력·신재생전력생산과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협력 분야 MOU를 2건 체결했다.

화력·신재생전력생산 협력 MOU에 따라 한전과 카타르 네브라스파워는 화력·신재생 전력 생산과 관련해 해외 공동진출을 추진한다.

코트라(KOTRA)와 카타르 장애보조공학기술센터(MADA)는 한국의 우수한 장애인 보조 공학기기가 카타르에 진출하는 데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행사 기간 양국 기업인들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비즈니스 포럼과 일대일 기업상담회를 개최했다.

일대일 상담회에서는 한국 18개사, 카타르 50여개사 등 70여개사가 참여하여 1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성 장관은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계기로 건설·에너지 분야에 집중된 한국과 카타르의 교역 관계를 보건의료, 교통, 해운,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다각화했다"며 "한국의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카타르의 '국가비전 2030'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협력을 늘려나가는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알리 빈 아흐메드 알 쿠와리 통상산업부 장관은 "한·카타르는 1974년 이후 45년간 이어온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오늘 양국 간 처음으로 개최된 비즈니스 포럼과 일대일 기업 상담회를 기반으로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6차 고위급 전략협의회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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