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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전자 계열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TV) 화질을 내는 것이지 특정 부분의 숫자가 좋다고 최고 화질을 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QD 디스플레이, 최고 화질이 중요"

윤 부회장은 이날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LG전자와 최근 벌이고 있는 ‘8K 화질 기술 논쟁’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LG전자가 삼성전자 ‘QLED 8K TV’를 두고 "화질선명도(CM) 값이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17일 ‘디스플레이 기술 설명회’를 열고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 규격에 따르면 8K TV는 화질선명도 50%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최근 출시된 몇몇 8K 제품들이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TV·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던 윤부근 부회장은 또 삼성이 최근 13조 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의 작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가 빠진 데 대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게 최고 화질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0일 아산 탕정사업장 Q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올레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올레드 진영’을 주도하는 LG전자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윤 부회장은 이밖에 일본 수출 규제 품목의 국산화 노력과 관련 "소재 하나가 잘못되면 공정 전체가 훼손되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다"면서도 "정부와 협력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려면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 다시 ‘신경전’…삼성, OLED TV 번인 지적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 설명회’에서 LG전자 직원이 8K QLED(왼쪽)와 4K 올레드 TV 화질을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윤부근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이 재점화된 양상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번인’은 TV에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남는 기술적 결함으로, 삼성전자는 LG전자 OLED TV의 단점으로 이런 번인 현상을 지적해왔다.

‘번인은 무엇인가. 올레드 TV 번인’이라는 영문 메시지로 시작하는 해당 동영상은 붉은 화면을 10초간 보여주면서 소비자가 갖고 있는 TV의 번인 현상 유무를 테스트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동영상은 화면에 나타난 번인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런 현상이 보인다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라"면서 "아니면 번인이 없는 QLED를 사라"고 ‘권유’하면서 마무리된다.

한편 LG전자가 지난달 삼성전자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으로 신고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사무소를 통해 사건을 접수한 공정위는 세종 본청으로 이관하지 않고 기록 검토 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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