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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헝가리 합동 대책본부가 세워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서 양국 수색팀이 수색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헝가리 경찰은 지난 5월 발생한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낸 크루즈 선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찰청은 15일(현지시각) 오전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 참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언드리안 팔 형사 사건 담당 부국장은 "지난 10일 사건 조사를 종료했다"며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해 많은 사망자를 낸 크루즈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C. 선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유리 C. 선장은 헝가리 형법 제233조 교통 방해로 다수의 인명 손상을 가한 혐의와 제166조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형법에 따르면 유리 C. 선장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각각 최대 8년과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유리 C. 선장이 사고 당시 레이더 같은 안전장치를 모두 가동했지만 경보 장치의 소리는 꺼놨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의혹에 대해 "술과 마약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당시 선장은 선장실에 있었다는 점이 영상 및 음성 자료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리 C. 선장은 "다뉴브강에 유람선과 크루즈 등 선박이 많아 경보 장치 소리를 켜놓으면 알람이 계속 울려 꺼놨다"고 해명했다.

또 여전히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 호가 앞에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리 C. 선장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5월 30일 구금됐으나 6월 13일 보석 석방됐다. 이에 반발한 검찰의 항소 및 비상 항고에 선장은 7월 31일 구속됐다.

헝가리 경찰은 또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 호를 뒤따라오던 같은 회사 소속의 크루즈 ‘바이킹 이둔’ 호의 선장에 대해서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 호 침몰 사고로 한국인 승객과 가이드 등 33명 중 25명이 숨졌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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