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미중 1단계 합의 미완 가능성...추가 대면협상
합의문 작성 아직...11월 정상회담 전후 불확실성 확대
반도체, IT 섹터, 조선, 은행 등 주목해야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자제하고 화학, 철강, 건설, 은행 등 경기민감주, 가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7포인트(0.04%) 오른 2068.17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7억원, 11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협상이 ‘미완’의 단계에 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 추이.(자료=구글 화면 캡쳐)


미중 간 1단계 합의는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에 공식 서명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 재무부는 미중 간 추가 접촉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원칙적 합의는 이뤄졌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일 백악관에서 1단계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했다"면서 "건물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면 이제 계약(서)을 위해 협상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13일 코스피는 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양국이 구체적인 합의문을 작성하지 않은데다 11월 미중 정상회담 전후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질 수 있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주요 이벤트.(자료=현대차증권)


완성 여부를 떠나서 미중 간의 스몰딜이 시장 기대치를 충촉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무역분쟁이 미국 경기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점이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600억 달러어치 국채를 순매입하는 등 시장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국채 매입은 통상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물로 매입 대상을 특정한 것으로, 내년 2분기까지 거래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기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대장주들의 실적 개선 기댁마이 커지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다.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섹터 및 조선과 은행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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