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허창수 GS 회장.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6일 그룹 임원 모임에서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 분쟁 등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 지나친 비관론을 지양하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능동적 대응으로 성과 창출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열린 ‘2019년 4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이제 한 해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우리 주변 경영 환경이 안으로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내수 소비와 투자가 줄고 있어 장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조직 역량을 한층 더 향상시켜야 한다"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가야 하며, 나아가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 지식과 경험까지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장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GS홈쇼핑의 경우 직·간접적인 스타트업 투자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 벤처기업 네트워크 행사인 ‘GWG’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과 이를 통한 성장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11년부터는 국내외 스타트업 등 500여 개 기업에 3000억 원 규모 직·간접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인공지능(AI), 공유 경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공유 경제, 블록체인 등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만들어가고 있고,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고객으로 등장하며 소비 유형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 속에 우리가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GS 계열사가 새로운 세대를 고려한 여러 시도를 추진하고 있는 감안해, 이를 통해 유망 사업을 발굴과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해나가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GS칼텍스는 지난 5월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서울 시내 주요 7개 직영 주유소에 100킬로와트(㎾)급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23개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 27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지난달 편의점 GS25를 기반으로 단거리 이동 수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퀵 보드 배터리 충전·주차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끝으로 허 회장은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절로 생긴다’는 논어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며 "결국 어려움 극복을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우리가 가진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기존 행동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위축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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