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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의 ‘연 1.25%’로 인하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있다"며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만큼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더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16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에서 연 1.25%로 내리자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은이 통화정책방향에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문구를 삽입했으나 이 총재가 금통위 개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인하를 차단할 목적은 아니다"고 분명히 밝힌 만큼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필요하면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본다"며 "다만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얼마나 크게 가져갈 지는 주요 대외리스크 요인 전개상황,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7월과 이달 금리인하 효과 등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형 금통위원과 임지원 금통위원 등 위원 2명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낸 것을 두고는 향후 기준금리 동결 신호로는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총재가 "지금처럼 경기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워낙 높다면 금통위원 간 이견이 있는 건 불가피하다. 중요한 건 다수 의견을 따르는 것"이라며 소수의견 등장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발언을 한 만큼 추가 금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해석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명의 소수의견이 등장하며 금통위 분위기가 보수적이란 것은 확인됐으나, 그동안 시장의 과감한 금리인하 요구에 선을 긋던 이 총재 스탠스는 오히려 바뀐 모습이었다"며 "7월 금리인하 당시에도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나왔으나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재개됐다. 이번 소수의견 등장으로 향후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성장과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할 것이란 점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이 총재는 "향후 성장경로가 7월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밝혔다. 한은은 앞서 7월 올해 성장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조차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9월에는 소비자물가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스몰딜이 이뤄지긴 했으나 관세 철회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질적인 영향이 미미하다"며 "경기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통화정책 공조도 뒷받침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인하시점을 두고는 1분기와 2분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한은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한 만큼 효과와 여력이 있으면 금리인하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내년 1분기에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월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이란 점은 이미 예상된 부분이라 내년 1분기 정도에 경기개선 기대가 확산되지 못할 때 한은이 추가정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2분기에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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