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계열 보험사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3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계열사 위탁운용액이 전체 운용액의 84%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6년 대비 계열사의 위탁운용액이 증가한 22개 회사 가운데 13개 회사가 2016년 비교해 계열사 위탁운용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총수가 있는 대규모기업집단’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149조4000억원(총 운용액 166조여원)을 삼성자산운용 등에 위탁하고 있었으며 한화생명 역시 마찬가지로 118조3000억원 가운데 107조3000억원, 전체의 91%를 한화자산운용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부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재벌 계열 금융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총수 일가 재산을 불리거나 부를 편법적으로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계열사에 편중된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을 불러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계열사에 편중된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을 불러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라며 "한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손쉽게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도 발전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아름 기자 beaut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