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기업공개(IPO), 상장 속도 높인다…시기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17 15:05

[에너지경제신문=김아름 기자] 현대카드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그 의중에 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측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업계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 아니느냐의 목소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최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사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접수 마감은 오는 22일까지로 상장 시점에 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온 바 없으나 상장 주간사가 정해지는 대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기업 공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는 재무적 투자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기간이 5년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현대카드는 2012년부터 투자금 회수에 돌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현대카드의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는 36.96%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커머셜과 기아차도 각각 24.54%, 11.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경우 24.00%를 차지,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9.99%)와 싱가포르투자청(9.00%),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01%)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해당 재무적 투자자들은 지난 2017년 2월 현대카드의 합작 파트너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금융 서비스 분야의 사업을 정리할 때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어피니티컨소시엄이 해당 지분을 3766억원 매입했으며 GE가 내놓은 나머지 지분 19%를 현대커머셜이 2981억원에 샀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여신금융업을 넘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서 가치를 새롭게 하기 위한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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