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소비자들에게 주의 당부
지문인증 설정 끄고 패턴, 인증 비번 이용해야
삼성전자, 다음주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 |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서 지문인식 관련 오류가 발견되면서 은행 등 금융사도 ‘비상’이 걸렸다. 금융권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문인증을 끄고 다른 인증방식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전일 공지사항을 통해 "갤럭시노트 10, 10+, 갤럭시S10과 S10+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경우 결제 및 로그인시 지문인증 설정을 끄고 비밀번호를 이용해달라"고 설명했다.
지문인증 설정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현대카드 앱에 접속해 오른쪽 상단 메뉴바에 있는 설정에서 지문인증 관리를 누르고 OFF를 설정하면 된다.
롯데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은행 등 다른 금융권도 일제히 금융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KB국민은행 측은 "삼성 스마트폰 일부 기기에서 지문인식 오작동 현상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만큼 금융거래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며 "갤럭시노트10, 10+, 갤럭시S10과 S10+, 탭S6를 사용 중인 경우 제조사의 원인 파악 및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지무인증 사용을 금지하고 다른 인증수단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하라"고 당부했다.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사진=롯데카드 홈페이지) |
카카오뱅크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을 사용 중인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패턴과 인증 비밀번호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사전에 등록한 지문이 아닌 다른 지문을 사용해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 케이스만 있으면 타인의 휴대폰을 쉽게 잠금 해제하고 민감한 금융정보까지 접근할 수 있어 보안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지문인식을 본인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같은 오류를 바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삼성전자 뉴스룸 공지를 통해 "최근 보도된 지문인식 오류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고객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