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매해 증가 추세
건설사들 에너지 절감형 단지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아파트 관리비에 더불어 겨울철에는 난방비까지 부과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는 늘어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당 220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114원 대비 약 4.21%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난방비가 부과되는 겨울철은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크다. 지난해 월별 ㎡당 평균 관리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나온 달은 △1월 2552원 △2월 2467원 △12월 2426원 순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도입해 관리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 두산건설은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은 집안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라인과 열교설계를 적용해 결로와 에너지 손실을 막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사하역’은 세대 전체에 LED조명과 로이복층유리 이중창을 적용해 단열을 강화하고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두산건설은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각 세대에 에너지 효율 1등급 콘덴싱 보일러,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을 도입했다.
GS건설·금호건설은 이달 광주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인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공공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빗물 활용 시스템 △전력회생형 승강기 △고기밀성 단열창호 △지하주차장 LED 디밍 시스템 등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의 겨울철 관리비 절감 효과는 꽤 크다.
서울 영등포구 ‘래미안 에스티움’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급탕 시스템, LED 등이 적용됐다. K-apt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올해 1월 관리비는 ㎡당 2258원으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관리비와 비교했을 때 약 15.63% 차이를 보였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서구 ‘대신 푸르지오’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과 각 세대 내 주방에 센서식 씽크절수기 등이 도입됐다. K-apt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관리비는 ㎡당 1913원으로 같은 서구에 위치한 아파트 관리비인 2782원과 비교했을 때 약 45.43%나 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