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설비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국내 대표 전자업체들이 이번 주부터 잇달아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업계 전반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상 전자업계 실적은 상반기에 선전하다 하반기에 감소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지만, 국내 대표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러한 흐름을 깨고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아직 가시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신중론이 우세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 업체의 실적이 이런 ‘겹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어서 업황 둔화가 완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예상 깬 삼성·LG전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대표 전자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이 다음 주까지 줄줄이 발표된다. 앞서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31일 결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시장 예상을 뒤집은 3분기 잠정 성적표를 내놨다.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잠정 수치이지만 양사는 종전 시장 전망과 달리 전분기, 지난해보다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부터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는 반등세를 나타냈고, LG전자는 매출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보통 각종 신제품 출시와 제품 양산이 이뤄지는 성수기인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대표 전자업체들의 이 같은 호실적에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관련 전자업체 전반에도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부터 업황 둔화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이들 업체의 실적이 최근 주요 제품 가격의 안정과 내년 5G 본격 도입 등 움직임으로 내년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 후방업체도 회복세

LG전자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올레드 TV’의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오는 23일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연속 적자다.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이 여전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실적 하락을 이끌었을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LG디스플레이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이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최근 투자된 13조 1000억 원 규모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중심 사업이 본격 고도화되는 등 이에 따른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도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반등해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내 강도 높은 LCD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시장이 본격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레드 패널 가격이 LCD 패널 가격의 5배에 달하기 때문에 올레드 사업 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매출과 이익 증가 속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구분 2018년 3분기 2019년 1분기 2019년 2분기 2019년 3분기(추정)
영업이익 1400억 1320억(적자) 3690억(적자) 3204억(적자)
매출액 6조 1023억 5조 8790억 5조 3530억 5조 9919억
LG이노텍 실적 추이
구분 2018년 3분기 2019년 1분기 2019년 2분기 2019년 3분기(추정)
영업이익 1296억 114억(적자) 188억 1583억
매출액 2조 3131억 1조 3686억 1조 522억 2조 4147억
삼성전기 실적 추이
구분 2018년 2분기 2019년 1분기 2019년 2분기 2019년 3분기(추정)
영업이익 4049억 1903억 1452억 1622억
매출액 2조 3662억 2조 1306억 1조 9577억 2조 1124억
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불황 여파가 반영된 탓이다. 다만 전방업체에서 5G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내년부터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기는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둔화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보다는 실적이 저조하겠지만, 역시 내년에는 생산능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11’의 트리플 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 탑재 증가로 연내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데에는 5G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관련 모듈 기능이 강화되고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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