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수요 연평균 2.4%씩 줄어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21 23:47

에경연, 2019~2023 중기 에너지수요 분석…발전용 8% 급감 예상
원자력 발전, 올해 설비 가동률 80%대·수요는 15% 증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2018~2023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2.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체 천연가스 수요에서도 도시가스용과 발전용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기 에너지수요전망에 따르면 2023년까지 도시가스용은 안정적으로 성장하지만 발전용이 8% 내외의 빠른 속도로 급감하며 천연가스 수요 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같은 기간 발전용 가스수요는 2019~2020년, 2022년 대폭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발전용 가스수요가 급증한 2018년에 대한 기저효과와 신규 원자력 발전소의 대규모 진입에 따라 내년까지 발전용 가스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전용 가스수요는 기저 발전량 감소,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15.6% 급증한 바 있다.

2022년에도 신규 석탄·원자력 발전소 진입이 예정돼 있어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까지는 기저효과 및 설비증설 등으로 원자력 발전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전력 수요는 정체되면서 발전용 가스수요는 각각 올해 13%, 내년 8% 정도 급감할 전망이다.

원자력 발전은 설비 가동률은 올해 80%대로 회복이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1.4GW급 대규모 신규 원전 2기(신고리 4호기, 신한울 1호기)가 진입하면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신한울 2호기가 신규 진입할 예정이어서 원자력 발전은 1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석탄 등의 기저발전량 또한 2019~2020년 각각 3.8%, 5.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가스 발전량은 올해 12.7%, 내년 8.1%씩 각각 감소하고 발전용 가스 투입도 비슷한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또다시 석탄발전을 중심으로 기저발전 용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발전용 가스수요는 10% 중반의 빠른 감소율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2023년에도 신고리 6호기 원자력발전의 신규 가동으로 인해 발전용 가스수요는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수요는 산업용 수요를 중심으로 연평균 1.2%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용 도시가스는 지난해 워낙 큰 수요 급증이 나타나면서 향후 성장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경제성장과 가격경쟁력 제고 등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는 12.5% 급증한 바 있다.

산업용 도시가스의 경우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가 완료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석유화학에서는 연료대체가 쉬운 듀얼보일러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고, 도시가스가 원료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가격탄력도가 타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석유화학부문 도시가스 소비는 193.6%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난방용 천연가스 수요는 신규 아파트 증가에 따른 지역난방 수요가수 확대에 힘입어 2023년까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수송용 가스 소비는 2015년 이후 석유 대비 연료경쟁력 약화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대수가 줄어들며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등으로 전망 기간에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용 가스가 전체 가스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4.0%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져 2023년 32.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도시가스 수요 비중은50.5%에서 60.7%, 지역난방용 가스 비중은 5.5%에서 6.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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