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베 총리와 면담...양국 지도자 면담 1년 만
文대통령 친서 등 전달 관측...한일 주요현안 논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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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이낙연 국무총리가 2박 3일간 일본에 머물며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 해소를 위한 역할에 집중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6시 20분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 참석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일왕 즉위식 일정을 마친 후 이 총리는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고(故) 이수현씨의 추모비가 있는 신주쿠(新宿)구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과 인근 한인 상점들을 방문한다.
이날 저녁에는 고쿄에서 열리는 궁정연회에 참석한다. 연회에서는 나루히토 일왕과 각국 대표들이 1분여씩 인사를 나눌 시간이 마련돼 나루히토 일왕과 이 총리가 짧은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담이 예정됐다. 이번 면담은 2박 3일 일정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양국 최고위 지도자가 대화를 하는 것은 작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 만이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또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면담 시간은 '10분+α'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다만 물리적 여건상 이번 면담에서는 주요 현안에대해 구체적 논의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이 총리는 추후 한일 정상 간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총리는 이달 23일에도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오는 2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