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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강화 후 올해부터 기업 초점…"기업·개인금융 비중 맞추겠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사진=수협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당초 리테일 영업 확대에 많은 비중을 뒀지만 올해는 기업 대출을 강화해 두 대출 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소매금융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신예대율 적용을 앞두고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점 또한 수협은행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6월 말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15조3809억원으로 3월 말 대비 6355억원(4.3%) 늘었다. 전 분기 증가 폭 2743억원(1.9%)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기업대출 잔액을 빠르게 늘렸다는 의미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 6월 말 잔액은 15조1236억원(98.4%)으로 3월 말에 비해 6205억원(4.2%)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546억원(1.7%) 늘렸던 것에 비해 3개월 동안 4배 가까이 확대했다. 6월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2573억원으로 전 분기 말 2422억원보다 150억원 증가했다. 1분기 동안 26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낮다.

이동빈 행장은 2017년 취임 후 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들어서는 중소기업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수협은행은 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리테일 금융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7년 1분기 말 기준 수협은행의 원화대출 잔액(22조5603억원)에서 기업자금 대출 잔액(14조2096억원)이 차지했던 비중은 63%로 60%를 넘었다. 이에 이 행장은 지난해 초 기업대출 잔액을 줄이는 한편 전국 영업점 등을 확장하며 소매금융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업자금 대출 잔액 비중은 총 대출 잔액의 50.7%까지 떨어졌다.

올해부터는 기업대출 비중이 다시 소폭 확대되고 있다. 1분기 말 50.9%, 2분기 말 51.5%로 커졌다. 하지만 이 행장의 취임 당시 때와 비교하면 가계대출과 균형을 맞추게 됐다는 평가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리테일 쪽에 주력해 왔으나, 정부가 소매금융에 대해 규제를 하는 등 제약이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비중을 맞출 수 있도록 전략을 정해 2분기부터 집중적으로 기업 대출 강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신예대율 적용에 앞서 기업대출 강화가 필요했던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가계대출 가중치는 15% 늘리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 낮추는 신예대율을 적용한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의미하는데, 100%를 넘게 되면 은행 영업에 제한을 받게 된다. 단 수협은행의 경우 2021년까지 신예대율 적용이 2년 유예되며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게 됐다.

정부가 기술신용대출 등 중소기업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기술신용대출은 담보와 신용이 부족해도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에게 금융회사가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을 말한다. 수협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 5259억원에서 올해 8월 9502억원까지 늘었다. 단 기존 기업대출자들이 기술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어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수협은행 측 설명이다.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 간 균형을 맞추는 전략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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