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생산공장. |
다만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흑자 전환, 0.4% 감소한 수치로, 기존 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상회한 것이다. 당초 증권업계는 올 3분기 에쓰오일 영업이익이 2000억 원대 미만(19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부문에서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대규모 신규 설비 가동, 석유화학 분야에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윤활기유 부문에서 제품 가격 약세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쓰오일 실적 추이(단위: 원) | |||
구분 | 2018년 3분기 | 2019년 2분기 | 2019년 3분기(잠정) |
영업이익 | 3157억 | 905억(적자) | 2307억 |
매출액 | 7조 1879억 | 6조 2573억 | 6조 2344억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에쓰오일 측은 안정적인 판매량과 판매가격으로 전분기 수준 매출액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실적 설명 자료를 통해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 등 성수기와 국제해사기구(IM0) 황 함량 규제 시행을 앞둔 선제적 재고 비축 등 효과로 정제 마진이 회복한 가운데 정기 보수를 마친 회사 주요 설비가 정상 가동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제 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에서 9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 2분기 1000억 원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비정유 부문은 매출액 비중이 22%에 불과하지만 올레핀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판매 극대화로 전체 영업이익의 5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정상 가동률을 유지해 영업이익 794억 원을 기록했고,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5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올해 4분기 겨울철 난방유에 대한 계절적 수요와 황 함량 규제를 강화하는 ‘IMO 2020’ 시행을 앞둔 재고 확보 수요로 정제 마진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도 IMO 2020 영향으로 원료인 교유황유(HSFO) 가격이 하락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