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 손실 4367억 원…3분기 연속 적자
![]() |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
LG디스플레이는 2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잠정 영업손실이 4367억 3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3분기 연속 적자로,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적자는 9375억 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종전 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각각 3321억 원의 영업 손실, 5조 96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3분기 성적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관련 공장(팹) 가동률이 축소됐고,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서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날 실적 설명 자료를 내고 "TV용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관련 팹 가동률 축소, P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 적자 폭이 전분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조 8216억 원으로 같은 기간 5% 줄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9% 증가했다. LCD 감산으로 면적당 출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면적당 판가가 높은 POLED 사업이 본격화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 ||||
구분 | 2018년 3분기 | 2019년 1분기 | 2019년 2분기 | 2019년 3분기(잠정) |
영업이익 | 1400억 | 1320억(적자) | 3687억(적자) | 4367억(적자) |
매출액 | 6조 1030억 | 5조 8788억 | 5조 3534억 | 5조 8216억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TV 팹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 영향으로 TV용 패널이 전분기 대비 9%포인트 감소한 32%를 나타냈다. 모바일용 패널은 P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같은 기간 9%포인트 증가한 28%로 집계됐다. 노트북·태블릿용 패널은 21%, 모니터용 패널은 1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TV용 LCD 패널 생산은 줄이는 대신 정보기술(IT)용·상업용·자동차용 사업 영역에서 차별화하는 동시에, OLED 사업의 안정화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근원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 구조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LCD TV 부문은 팹 축소를 기본으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고, 기존 LCD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IT용·상업용·자동차용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OLED는 시장 대세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POLED는 사업 조기 안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해나가겠다"면서 "또 현재 진행중인 LCD 구조 개선 활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