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상장 첫날 '상한가'...저금리 시대에 유망투자처 '두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30 15:49

▲롯데리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하반기 공모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리츠가 상장 첫날인 3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매력도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리츠는 시초가 및 공모가(5000원) 대비 30% 오른 6500원에 마감했다.

롯데리츠는 장 초반 6500원을 터치한 이후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이날 롯데리츠 시가총액은 1조1178억원으로 상장 첫날부터 국내 6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리츠는 대형 빌딩이나 상업시설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공모리츠는 사모 형태의 비상장 리츠와 달리 누구나 소액으로 투자하고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

이날 상장한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유동화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연면적 총 63만8779㎡(약 19만평)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다. 감정평가금액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들 부동산은 롯데쇼핑과 장기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리츠는 이같은 핵심 상권에 위치한 롯데쇼핑 계열 10개 점포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및 매각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배당수익률은 6% 수준이다.

앞서 롯데리츠는 이달 초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배정물량 3009만4554주에 대해 19억440만8730주의 청약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만 약 4조7610억원이 몰리면서 공모 리츠 사상 최고인 6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리츠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매력도가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하는 등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가 리츠에 대해 세제 혜택 등을 크게 늘리면서 꾸준히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가 유망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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