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알바그다디 사망 확인... "美 우리 지도부 죽음 즐거워마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1.01 07: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하고 후계자를 지명했다.

IS의 입장을 대변하는 아마크통신은 31일(현지시간) 이 조직이 음성 성명을 통해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조직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알사한 알무하지르도 사망했다면서 후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지명됐다고 설명했다.
    
알쿠라이시는 그간 신상과 IS 내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IS 전문가인 아이만 알타미미 스완지대학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알쿠라이시가 하지 압둘라로 알려진 IS 고위 인물일 수 있다"라며 "미국 국무부가 d하지 압둘라를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점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쿠라이시 부족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하셰미 가문이 속했던 아랍 부족으로 7세기 이슬람의 발상지 메카를 관장했다. 
    
IS는 새 지도자의 성씨를 통해 무함마드의 혈통이라는 점을 내세워 추종자들에게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신정일치 지도자)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I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IS는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라며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IS는 또 "우리가 유럽과 서아프리카의 전면에 있는 것을 모르는가. 우리는 동쪽에서 서쪽까지 펼쳐져 있다"라고 경고했다.
   
IS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미친 늙은이'라고 조롱하면서 "우리의 지지자들이 칼리프의 죽음을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알바그다디의 마지막 음성 메시지(9월)에서 말한 소명을 따라야 한다"라며 "우리의 슈라위원회(지도부)가 순교한 알바그다디의 유지를 받들고 새로운 칼리프 알쿠라이시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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